러, 죽음의 '붉은 숲' 주둔…"75명 피폭돼 치료"

체르노빌 붉은 숲서 주둔 시설과 참호 확인돼
방사능 흡수한 소나무 붉게 변해 '붉은 숲'
"러軍, 무엇 했는지 알 수 없어"…체르노빌 통제권 넘겨

체르노빌 원전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사.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출입이 통제된 체르노빌 원전 인근 '붉은 숲'에 주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병력이 방사능에 피폭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체르노빌 원전 인근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붉은 숲으로 알려진 지역에 버려진 주군 시설과 참호 등이 확인된다. 붉은 숲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로 인근 지역의 소나무가 방사능을 흡수해 붉게 변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도 피폭 우려로 출입이 통제됐다.
 
이 붉은 숲에 탱크가 이동한 흔적도 남아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원전을 운영하는 국영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지난 1일 러시아군이 붉은 숲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며 심각하게 방사선에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철수 의사를 밝힌 러시아군은 체르노빌 원전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넘겼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을 인용해 러시아 병력 75명이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피폭돼 벨라루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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