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성장통?' KIA 김도영, 시범 경기 타격왕→17타수 무안타

삼진으로 물러난 김도영. 연합뉴스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는 KIA의 특급 신인 김도영(19)이 데뷔 시즌 초반 프로의 높은 벽을 절감하고 있다.
 
KIA는 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6 대 2로 이겼다. 한화와 3연전에서 쓸어담았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를 모았던 신인 김도영의 침묵은 계속됐다. 김도영은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으로 무기력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그러나 김도영은 4회와 6회 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인 8회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2회말 유격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유격수 박찬호가 1회말에만 수비 실책을 2개나 범하면서 교체됐다. 새로 들어온 류지혁이 3루 수비를 맡으면서 김도영과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동성고 출신인 김도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정확한 타격  능력은 물론 빠른 발, 안정적 수비 등을 갖춘 '완성형 내야수'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홈에서 1루까지 3.96초 만에 도달할 정도로 빠른 스피드는 '호랑이 군단'의 전설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연상케 했다.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며 기대를 모은 김도영은 시범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3푼2리로 타율 1위에 오르며 정규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에는 부진을 겪고 있다. LG와 개막 2연전에서 리드 오프의 중책을 맡았지만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어진 한화와 3연전에서도 역시 안타를 단 1개도 치지 못했다. 타격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기 위해 하위 타선으로 이동했지만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타율 1위에 올랐던 시범 경기와 달리 정규 시즌에서는 개막 후 5경기에 출전해 17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시범 경기 홈런 1위(6개)를 차지한 LG 송찬의(23)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아직 홈런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4경기에 출전해 13타수 3안타로 시즌 초반 김도영보다는 그래도 나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송찬의는 KIA와 개막 2연전 첫 번째 경기인 2일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일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뒤 키움과 3연전에 나선 송찬의는 5일 4타수 2안타, 7일 3타수 1안타를 치며 타격감에 시동을 걸었다.
 
컨디션을 점검했던 시범 경기와 달리 정규 시즌은 실전이다. 이제 갓 프로에 데뷔한 김도영은 경험이 부족하다. 더 많은 투수를 상대해 보고 이를 공략하는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아직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급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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