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a 통신 등에 따르면 바딤 토카르 마카리우 시장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 TV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이 마카리우에서 132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토카르 시장은 "러시아 군이 쏜 총에 맞은 시신들을 시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으고 있다"며 "대부분의 시체는 대규모 공동 무덤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마카리우는 거의 모든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아파트 단지와 병원이 폭격을 받아 부서졌다고 그는 전했다. 도시의 약 45%가 파괴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거의 한 달 이상 전기와 수도, 가스, 전화선 없이 지내고 있다"며 "집에 필수품도 없으며, 의사들이 모두 대피해 의료적 재앙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지뢰가 마을 주변에 뿌려져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마카리우는 러시아 군이 점령했다가 물러간 곳이다. 러시아의 침공 전에는 약 1만 5천 명의 주민이 거주했으나 현재는 1천 명도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