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고시원 화재로 2명 사망…방화 가능성 조사

50대·70대 남성 대피 못 하고 복도에서 발견…이송 중 숨져

11일 오전 6시 33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 고시원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영등포 고시원 화재 현장. 소방청 제공

11일 오전 6시 33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고시원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각각 50대, 70대 남성으로 고시원 내 복도에서 발견됐다. 2도 화상을 입은 70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전신 화상을 입은 50대 남성도 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 외 17명도 자력 대피했고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0여 분 만인 오전 6시 4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 7시 15분께 큰 불길을 잡고 현재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시원 구조상 방 안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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