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중 15%' 장애인 위한 보라빛 물결 펼쳐진다

글로벌 장애 인식 개선 운동인 '위더피프틴(#Wethe15)' 캠페인.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앞장선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1일 서울 광화문 신라 스테이에서 글로벌 장애 인식 개선 운동인 '위더피프틴(#Wethe15)' 캠페인 확산을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위더피프틴(#Wethe15)' 캠페인은 전 세계 약 80억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12억 장애인에 대한 차별 종식을 위한 전 지구적 인권 운동이다. 15%에는 발달·시각·지적·지체·청각 장애뿐만 아니라, 동등한 사회 참여를 제한하는 감각적·사회적·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포함된다.
 
2020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출범했으며, 지난해 8월 18일 30개 나라 125곳의 랜드 마크에서 보라색 점등 행사를 개최했다. 테마 컬러인 보라색은 전통적으로 장애인 사회와 연관된 색으로 활용됐으며, 사회 통합과 실현 가능한 변화를 촉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캠페인 동참을 선언했다. 오는 20일 '제 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9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N서울타워(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등에서 위더피프틴 캠페인을 상징하는 색상인 보라색 점등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스포츠를 통한 장애 인식 개선과 장애 인식 개선을 통한 장애인 체육 활성화라는 목표를 갖고 캠페인에 동참한다"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 및 편견 해소를 위해 모든 국민 여러분이 캠페인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캠페인은 향후 10년 동안 지속되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장애인연합(IDA), 유엔문명간연대(UNAOC) 등 20여 개 국제 비정부기관이 함께 주관하고 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소셜미디어 홍보 대사 위촉식이 진행했다. 만화가 고연수, 배우 박현진, 유튜버 김찬희, 시니어 그룹 인플루언서 '아저씨즈' 등이 홍보 대사로 활동한다.

위촉식 후 각 소셜미디어 홍보 대사들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수어로 숫자 15를 표현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SNS 릴레이 홍보 챌리지' 시작을 알리고, 국민적 동참을 기원했다.
 
홍보 대사로 위촉된 장애인 당사자인 고연수 만화가는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해당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장애 인식 개선 활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장애 인식 개선 및 확산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장애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장애인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장애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체육인 진흥센터에서 장애인 선수와 은퇴 선수를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강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교육부와 손잡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애인 스포츠 체험을 통해 인식 개선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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