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 고위직을 지낼 때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연달아 편입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 후보자는 13일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좀 더 상세한 사항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드리겠으며, 후보자 가족에 대한 개인정보의 보호도 함께 고려해 주시기를 부탁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겨레> 등 복수의 언론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 딸(29)은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지역시스템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6년 12월 '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 시절이다.
당시 경쟁률은 10.2대 1이었으며, 정씨는 현재 경북대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고 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아들은 이듬해 12월 새로 생긴 '특별전형'을 통해 의대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는 같은해 7월부터는 경북대병원장에 있었다.
특별전형은 '대구 경북 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출신자'만 지원이 가능했으며 경쟁률은 5.76대1이었다.
경북대는 모집인원의 절반인 17명을 이 전형을 통해 선발했으며, 당시 경쟁률은 5.8대 1이었다.
의과대학 학사 편입은 의학전문대학원 폐지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만 시행된 한시적 제도다. 경북대는 2017~2020년 매년 33명씩 총 132명을 학사 편입으로 선발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고위직에 있을때 두 자녀가 의대에 편입한 것을 두고, 정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 딸은 이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