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칸 경쟁 진출 박찬욱 감독 "모든 이에게 기쁜 봄소식"

박찬욱 감독, 4번째 칸 경쟁 부문 초청 쾌거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경쟁 진출
6월 개봉 확정

박찬욱 감독. 이한형 기자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소감을 전했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가 14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제75회 칸영화제 초청작을 발표한 가운데,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한국이 제작하고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브로커'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아가씨' 이후 6년 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4번째 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기쁜 봄소식"이라며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하는 영화제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영화관에서의 집단관람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볼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며 "이번 칸에서는 기회가 허락하는 대로 다른 영화들도 많이 보고 누구보다 오래 기립박수를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1차 포스터. CJ ENM 제공
영화의 주연인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정말 기쁘다. 감독님과 박해일 배우, 그리고 모든 스태프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모두가 다시 극장으로 돌아가고, 일상을 되찾는 날이 빠르게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탕웨이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박해일도 "촬영하는 내내 박찬욱 감독님, 탕웨이 배우를 포함한 모든 배우와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해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는데, 칸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많은 관객분과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날을 기다려왔던 만큼, '헤어질 결심'으로 전 세계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를 통해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200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그리고 2016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에 이어 올해 '헤어질 결심'으로 4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감독 가운데 칸 경쟁 부문 최다 초청 타이 기록이며, 2019년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칸 경쟁 부문 초청되어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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