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국가대표로 출전한 안산 선수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에 후원한 사실을 공개했다.
안산 선수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장연에 50만 원을 보낸 화면을 올린 후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라고 썼다.
이후 다음 글에서는 "혹시나 찾는 분들이 계실까 적어놓습니다"라며 전장연 후원 계좌번호를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앞서 가수 핫펠트가 지난 13일 전장연 후원 소식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이날은 전장연 박경석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JTBC '특집 썰전 라이브'에서 토론을 벌인 날이었다.
최근 이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일환으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운동 중인 전장연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고, 다수 방송에서도 전장연이 정파적이라거나 시민을 볼모로 떼쓰기 시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대표가 정식 토론을 요청했고, 이 대표가 받아들여 두 사람의 공식적인 토론 자리가 마련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동권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하는 권리인데 '장애인 이동권'이 토론의 주제로 오른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지 않는 세상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사회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장애인 대중이 스스로 행동으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장애인 수용시설 폐지 투쟁, 장애인 이동권 및 노동권, 자립생활,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광주여대에 재학 중인 안산 선수는 제32회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여자 단체전·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3관왕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동메달, 여자 단체전 금메달, 혼성 팀전 금메달을 안았다.
세계양궁연맹에 따르면, 안산 선수는 2021년 열린 모든 대회 성적이 반영된 연말 랭킹에서 리커브 여자 개인전 1위였다. 코로나19로 랭킹이 동결되기 전인 2020년 4월 대비 4계단 올라 정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