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과학동아는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에 '4월 15일 자 토론터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어린이과학동아 김정 편집장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지하철 시위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어린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이를 4월 15일자 토론 주제로 선정했다"라며 "그간 소홀히 다뤄지던 주제에 대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함께 사는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한 의도"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주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표현과 용어, 찬반 명제 등을 좀 더 신중히 작성하지 못해 오히려 논란을 야기하였다. 이번 일로 상처 입으셨을 장애인분들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썼다.
김정 편집장은 "장애인 이동과 시위에 대한 권리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며, 지하철이 지연된 시위 방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잘못된 제목으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찬성과 반대를 묻는 질문을 던지게 된 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정 편집장은 "이 주제에 대해 76% 이상 어린이들이 지하철 시위 찬성이라는 의견을 남겨주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어린이과학동아는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 중이며,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더욱 신중하게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어린이과학동아는 4월 15일자 '시끌벅적 토론터' 코너의 미션으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을 올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이동권 보장을 외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하고 있다"며 찬반양론을 언급한 후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물은 것이었다. '시민이 불편하더라도 장애인이 시위할 권리를 보장해야 해요', '시민의 불편을 야기하는 장애인의 시위에 반대해요'라는 의견이 예시로 나타나 있었다.
이를 본 한 트위터리안이 지난 13일 해당 토론터 주제가 부적절하다고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했고, 어린이과학동아 측은 하루 뒤인 14일 공식 홈페이지 등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트위터리안에게도 사과문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