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후보자 "대북정책 실질적 변화 필요…유화책은 한계"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관계자 및 취재진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유화정책만으로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팀이 있는 서울 내수동 KB카드 빌딩으로 첫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국민들도 같은 생각을 하실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해서 실질적인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해 "문 정부가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북한이 여기에 제대로 호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이 대화 대신 핵.미사일 위협을 가중하는 점을 거론하며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드러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대해 상식이 통하는 균형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압박과 설득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내달 예상되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회담 일정이나 의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한 차원 높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통상은 물론이고 문화교류에 있어서도 중국은 우리의 중요한 상대국이고 전략 소통 면에서도 중요한 나라"라며 "중국과의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특사단 성격의 정책협의단 파견 예정 사실을 언급한 뒤 "관계가 불편하면 양쪽이 모두 손해"라며 "관계 개선이 이뤄져서 동북아시아의 평화 안정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