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軍도 일상으로 일보전진…외출 외박도?

황진환 기자

집단생활을 한다는 특성상 긴 기간 동안 강력한 방역지침을 따라야 했던 군 장병들 일상도 코로나19 유행 전으로 조금씩 돌아간다.

다만 국민들이 가장 관심있어 할 외박과 주말 외출 등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 지휘소훈련(CCPT)이 종료된 뒤 유행 상황을 보아 재개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18일부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함에 따라 군 내 코로나19 방역지침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먼저, 단위 면적별로 제한됐던 군 부대 면회 인원 제한은 사라진다. 장병들 종교활동 인원 제한도 정부 지침 변경에 따라 없애기로 했다.

휴가는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부대 병력의 20% 이내로 보낼 수 있게 돼 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다만 휴가를 못 가 쌓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전투준비태세·방역관리 범위 내에서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오는 28일 이후엔 외박과 주말 외출이 재개될 수도 있다. 다만, 연합훈련에 참여하거나 파견되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군 관계자는 "훈련 종료 뒤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의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현행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7일 격리 지침도 마찬가지다.

다만, 군은 2주 뒤 코로나19가 최고 수준 격리 의무가 부여되는 1급 감염병에서 제외돼 2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조정되면 군 부대 격리 지침도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군 부대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일 생활관 장병 등이 대부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된다. 문제는 이 장병들이 격리될 공간이 없어 같은 공간에서 격리되면서 바이러스가 또다시 퍼지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어떤 식으로 개편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재확산을 막아야 하는 만큼 효과적인 방법이어야 하는 동시에 군 부대 일선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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