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시장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 "전략공관위의 결정이 유출된 경위를 윤리감찰단이 조사해 징계를 요청하도록 직권명령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19일) 심사 결과가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공관위는 비대위로부터 전략공천 권한을 위임받아 심사하는 기구"라며 "그래서 우리 당규는 전략공관위의 결정 사항이나 심사 자료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밀을 엄수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송 전 대표 공천 배제 방침에 대해 "당원과 서울시민, 국민을 모두 외면한 결정"이라며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서울시장 공천을 바로잡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 노영민 후보도 탈락시키든지, 그것을 못 하겠다면 서울에 공천 신청을 한 예비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경선을 하지 않겠다는 건 패배 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지난 8일 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하게 한 분들과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난 당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송 전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당은 그럼에도 전날 충북지사 후보로 노 전 실장을 단수 공천했다.
박 위원장은 8일 발언과 관련해 "이것이 반성과 쇄신을 약속한 민주당의 길이라고 봤다"면서 "하지만 제 의견이 무조건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렇게 의견이 엇갈릴 때는 소수 지도부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과 시민의 집단지성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의사결정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당 전략공관위는 내부 회의를 거쳐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송 전 대표 측이 우려의 뜻을 나타내면서 배제 결정이 외부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