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3천톤급 장보고(KSS)-Ⅲ 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에서 SLBM 2발을 연속 시험 발사해 표적에 명중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 같은 잠수함에서 독자 개발한 SLBM을 쏘아 올린 지 약 7개월 만이다. 당시엔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에서 이를 참관했었다.
이번에는 SLBM을 20초 정도 간격으로 연속 발사, 약 430km 남쪽에 있는 2개의 해상 목표에 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시험발사가 있었지만 공개되진 않았는데, 군은 이번을 마무리로 올 여름쯤 도산 안창호함을 실전배치할 전망이다.
실제로 도산 안창호함은 작년 8월에 해군에 인도됐는데, 당시 군이 1년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올해 8월쯤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3번함인 안무함과 신채호함도 이미 진수가 완료돼 시운전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3600톤급 배치(Batch)-Ⅱ로 넘어가게 된다.
도산 안창호급은 우리나라 최초의 3천톤급 잠수함으로, 원자력 추진이 아닌 재래식 방식이지만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몇 주 동안 수중 작전을 할 수 있다.
북한은 SLBM 개발 자체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싣는 잠수함인 고래급(이른바 '8.24 영웅함')이 매우 빈약한 상황이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해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은 함교에 SLBM을 설치하는 비정상적 발사 플랫폼"이라며 "우리 SLBM은 3천톤급 도산 안창호함(에 있는 수직발사관(VLS))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5년 이상 (수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 자체는 성공했을지라도, 북한이 이 잠수함을 실제 바다에 투입해 실전 배치가 가능하느냐는 측면에서 보면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