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상춘재에서 대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전 마지막 인터뷰가 25일과 26일 JTBC에서 방송된다. 대담자는 손석희 전 앵커로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에서 녹화로 진행됐다.
'대담-문재인의 5년'이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이 이번 인터뷰는 문재인 정부 지난 5년 임기 동안 있었던 굵직한 이슈들을 회고하며 공과를 짚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동시에 정권교체를 바라보는 시각과 대선 후 불거진 여러 논쟁적인 현안에 대한 입장, 퇴임을 앞둔 소회까지 대통령의 생각이 두루 가감 없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손석희 전 앵커에게 청와대 본관 집무실 역사 설명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대담에 앞서 손석희 전 앵커는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저널리즘의 입장에서 질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앞에 놓일 껄끄러운 질문이 많을 수밖에 없음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이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때로는 침묵 끝에, 때로는 반문으로, 회피하는 질문 없이 허심탄회하게 답변을 이어갔다"고 한다.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시대 마지막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아울러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 상춘재와 침류각 등 청와대 경내 곳곳을 배경으로 진행된 이번 대담 역시 각별한 기록의 의미를 갖게 됐다.
청와대 침류각에서 대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 청와대 제공 특히 침류각은 청와대 행사나 대담의 장소로 이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활용이 됐다는 것이 청와대 측 설명이다. 본격적인 인터뷰 전,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의 손때가 묻고 역사가 쌓여 있는 공간을 손석희 전 앵커에게 소개하며 청와대의 역사가 끊어지는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의 만남은 2017년 4월 진행된 JTBC 대선 후보 토론회 이후 5년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는 것도 이례적인데다 이틀에 걸쳐 진행이 된 만큼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밀도 있는 문답이 오갔을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은 2부작으로 제작되어 오는 25일과 26일에 방송된다. 방송은 '뉴스룸'이 끝난 직후인 저녁 8시 50분부터 80여분 동안 진행된다. 한편 JTBC는 타방송사에서 동 시간대에 방송을 원할 경우 방송용 편집본을 제공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