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 등을 특별사면해달라는 각계의 탄원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청와대 측에 따르면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은 최근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 탄원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 청원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송기인 신부,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등이 정경심 교수와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을 요청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송기인 신부의 경우 1972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에 앞장선 인물로, 문 대통령의 '멘토'로도 불린다.
문 대통령 임기 종료 전날인 다음달 8일이 석가탄신일이라는 점에서 이를 계기로 문 대통령이 마지막 사면을 단행할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