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소속 역무원, 현금 빼돌려 도박에 탕진

부산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 소속 역무원이 역사에 보관 중인 돈을 횡령해 인터넷 도박 등에 탕진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운수 수입금 등 도시철도 역사에 보관 중인 수익금 14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공사 소속 역무원 A씨를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역사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2일 역사 금고에서 1400만원을 꺼내 자신의 계좌로 송금했다.

공사는 A씨가 빼돌린 돈을 인터넷 도박 자금 등으로 대부분 탕진한 뒤, 교대 근무 전인 3일 새벽 해당 역장에게 횡령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 가족이 횡령한 돈을 모두 변제했지만, A씨의 행위 자체가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는 게 공사 측 입장이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담당팀에 배당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소속 임직원의 비위 행위나 의혹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2월부터 진행한 감사에서 근무 시간을 대리인증하는 수법으로 수당을 부당하게 받아챙기거나 이를 도와준 8명을 적발해 경고와 주위 조치를 내렸다.

또 최근에는 한 간부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수사 의뢰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부적절한 행위가 드러날 경우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조치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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