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첫 번째 메인 포스터는 따사로운 분위기 속 서로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앉아 있는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의 환한 미소로 눈길을 끈다.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송강호)과 파트너 동수(강동원)를 비롯해 아기와 엄마 소영(이지은), 그리고 이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 형사(이주영)까지 베이비 박스를 중심으로 만나게 된 이들이 다 함께 웃음을 띠고 있는 모습은 배우들이 펼칠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두 번째 메인 포스터는 푸르른 하늘 아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다섯 인물들의 서로 다른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밝은 미소와 함께 아기를 안고 있는 상현과 여유로운 표정으로 차 문에 걸터앉은 동수의 모습은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여정을 통해 보여줄 이들의 남다른 호흡을 기대하게 만든다.
반면 예기치 못하게 브로커들과 동행하게 된 엄마 소영이 차창에 기대 여러 감정이 뒤섞인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은 이들 앞에 펼쳐질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브로커들의 뒤에 선 형사 수진과 후배 이 형사는 한 아기를 사이에 두고 각기 다른 여정을 시작하게 된 이들의 관계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브로커'로 4년 만에 칸을 밟는다. 그는 2001년 '디스턴스'(경쟁 부문)를 시작으로 무려 8번째 칸영화제 진출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에 이어 7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또한 칸 경쟁 부문에만 4회 초청되며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세웠다.
'공기인형'에 이어 12년 만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재회한 배두나는 2006년 '괴물', 2009년 '공기인형', 2014년 '도희야'에 이어 다시 한번 칸을 방문하게 됐다.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영화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힘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연출로 전 세계를 사로잡아 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브로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