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꼴찌 어디 갔나' NC 12안타 폭발, 두산에 9 대 5 승

NC 박준영. 연합뉴스
깊이 잠들었던 NC의 타선이 드디어 깨어났다.

NC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9 대 5로 이겼다. 이틀 연속으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까지 NC의 팀 타율은 2할1푼9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날 안타 12개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아냈다. 박준영이 분위기를 가져온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쳤고, 박건우가 5타수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두산을 매섭게 밀어붙였다.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시훈의 호투도 빛났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입단 5년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1회초부터 NC는 2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에서 전민수가 2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건우가 안타를 친 뒤 양의지가 볼넷을 고르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닉 마티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산 선발 이영하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영하는 첫 이닝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회말 두산이 반격에 나섰다. 1사 1루에서 1루 주자 강승호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안권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곧바로 3회초 NC는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3회초 선두 전민수와 박건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의 땅볼로 3루 주자 전민수가 홈을 밟았다.

2사 1, 3루에서는 박준영의 3점 홈런이 터졌다. 박준영은 이영하의 4구째 117km/h 커브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첫 홈런으로 5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NC 박건우. 연합뉴스
NC의 공격은 계속됐다. 4회초 1사에서 손아섭과 전민수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두산은 이영하를 조기 강판하고 김명신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김명신은 등판하자마자 적시타를 맞았다. 박건우가 김명신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1점을 더했다. 이어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낸 뒤 마티니가 또 다시 1사 만루에 기회를 잡았고,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에 8 대 1로 크게 앞서갔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1사에서 안권수와 김재호가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한 뒤 양의지의 포일로 한 칸씩 이동해 2, 3루가 됐다. 3루 주자 안권수가 후속 김인태의 뜬공으로 홈인한 뒤 정수빈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만회했다.

이어 6회말 1점을 더 만회했다. 선두 장승현이 안타를 친 뒤 강승호가 볼넷을 골랐다. 2루 주자 장승현은 안재석과 안권수의 연속 땅볼로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NC와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이후 양 팀은 8회 각각 1점씩 얻어내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NC는 8회초 1사 3루에서 3루 주자 김기환이 손아섭의 뜬공으로 홈을 밟았다. 두산은 8회말 1사 1, 3루에서 김재호가 뜬공으로 3루 주자 강승호를 홈으로 불렀다.
 
마지막 9회에서는 양 팀 모두 득점이 없었다. 두산은 9회말 선두 강진성이 홈런성 타구를 쳤으나 아쉽게 파울이 됐다. 이후 강진성과 함께 후속 타자들이 모두 아웃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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