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는 9일 전승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을 부인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가올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과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작전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오는 9일은 소비에트연방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로 러시아의 가장 큰 공휴일이다. 서방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목표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망한다.
라브로프 장관은 오는 9일이 전쟁의 분기점이 될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군은 특정 날짜에 맞춰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승리를 엄숙하게 기념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시기와 속도는 민간인과 러시아군의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성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미국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에 이어 승계하는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 6명과 키이우를 방문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감사를 표하자고 이곳에 왔다"면서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지지를 표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이끌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