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자신이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후배·동료 공무원에게 단 한 건의 전화도 한 일이 없다"면서도 "국민 눈높이로 보면 조금 송구스러운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앤장에 가는 하나의 목적은 제가 이제까지 해외에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소위 공공외교를 하던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자는 "대표적인 것이 2019년 홍콩에서 라운드테이블을 했다. 거기에서 외교·안보·경제·재벌정책 등에 설명하는 행사를 가졌다"며 "제가 거기서 하는 일이 이제까지 제가 했던 전체적인 공공적인 요소와 크게 배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거기에서 후배들에게 부탁한다거나 전관예우 등 이해충돌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저는 전혀 인식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무역협회장과 대형로펌 '김앤장'의 고문 등으로 재직하며 43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김앤장 고문 활동으로 확인된 것은 베트남 기업·정치인들과의 간담회 등 4차례 활동이 전부인데 약 20억원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점에서 전관예우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