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민 국수주의적 발언, 론스타와 관련 없는 얘기"[영상]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한 후보자가 한국 정부와 론스타 사이 국제투자분쟁 소송 당시 론스타에 유리한 진술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론스타와 전혀 관련 없는 시각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론스타 측이 제출한 정부와 론스타 간 소송의 증인 답변서에 한 후보자의 서면진술 일부가 인용되었다"며 "한 후보자는 당시 '한국 사회는 외국 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너무 강하다.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 언론 매체들이 모두 외국 자본에 대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론스타가 국제분쟁소송에서 당시 우리 정부가 국민들의 정서가 안 좋아서 자신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고 큰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핵심 소송전략인데, 후보자가 국민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라고 발언한 것은 론스타에 유리한 진술"이라고 비판했다.
 
윤창원 기자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건 론스타와는 전혀 관련 없는 시각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부총리로 있을 때 기자들과 등산을 갔다 오면서, 내가 걱정하는 것은 FTA도 해야 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저항이 너무 많다는 걱정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론스타가 그렇게 해석한 것이 틀렸다는 걸 조목조목 다 반박을 했다"며 "론스타는 일부분 얘기를 전체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몰아간 것"이라며 론스타 측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의원은 "외국 자본에 대한 후보자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 공직자로서 균형감각을 상실한 발언"이라며 질타를 이어갔고, 한 후보자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며 적극 부인하며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도 론스타 분쟁과 관련해 "수조원의 국익이 달린 점에서 배상 결과가 나왔다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한 후보자는 "국내 법과 원칙, 법령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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