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입주예정자들 안전 우려 커…가장 빨리 신뢰 회복하는 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입주 예정자의 요구에 따라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 입장을 밝혔다. 박종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신축중 붕괴사고로 7명의 사상자를 낸 뒤 공사가 중단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를 전면 철거하기로 했다.

HDC 정몽규 회장은 4일 서울 용산 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을 모두 철거한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계속 이야기를 해왔는데 그분들의 가장 큰 우려는 안전으로 무너진 동 뿐만 아니라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800여 명의 계약자가 계셔서 협의하는 것도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가능성도 있고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저희가 했다"며 "그것이 저희가 가장 빨리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수순이라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입주지연에 따른 비용에 대해서는 "지연비용과 입주예정자와 주거지원비, 앞으로 협상해 나가면서 협의해가면서 금액을 정하겠지만 2천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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