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7시 45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킹메이커'로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받은 설경구는 시상대에 올라 강수연을 언급했다. 설경구는 지난 1999년 영화 '송어'(감독 박종원)에서 강수연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설경구는 "내가 '송어'란 영화를 찍을 때 우왕좌왕하는 나를 잡아주고 세심하게 가르쳐 준 강수연 선배의 쾌유를 빌겠다"며 "여기 계시는 분들, 시청자분들도 선배님이 깨어나실 수 있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연이 9년 만에 배우로서 복귀하는 작품인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의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TV 부문 작품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강수연의 쾌유를 빌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변 대표는 "강수연 선배님, 지금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거 같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무겁게 말하는 건 바라지 않을 것 같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집에서 이 방송 시청하는 모든 분이 그분께 잠시나마 박수 쳐주시면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웃으면서 이야기해야 빨리 돌아오실 거 같다. 오늘 백상 주제가 '다시 봄'이다. 선배님과 내년에는 이곳에서 다시 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도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 현재 강남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강수연은 이날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했으며, 병원 도착 후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강수연의 매니지먼트 일을 돕고 있는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Aplanet Entertainment)는 6일 공식 입장을 내고 "모두 함께 염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배우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