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김선욱을 시작으로 선우예권, 박재홍, 백건우, 김도현, 문지영 등 최정상 피아니스트 6인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리스트, 슈만, 슈트라우스, 그리나도스, 스크리아빈 등 낭만시대 작곡가의 명곡을 연주한다.
김선욱은 이번 M소나타 시리즈에서 평소 애정한 슈베르트, 리스트 작품과 스페인 작곡가 알베니즈의 대표 피아노 작품인 이베리아 모음곡 중 2권을 연주한다.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2006)로 런던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선우예권(7월 23일)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중심으로 레스피기, 드뷔시의 곡을 준비했다. 그는 "한국에서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가장 좋아하고 들려주고 싶은 곡을 골랐다"고 말했다.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공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 연주자 박재홍(9월 29일)은 슈만과 스크리아빈, 프랑크의 곡을 선보인다. 2021년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4개 부문 특별상을 석권했다. 밀라노 포메리지 무지칼리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KBS 교향악단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데뷔 65주년을 맞은 백건우(10월 1일)는 스페인 음악가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곡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엔리케 파야, 알베니즈와 함께 스페인 대표 작곡가로 손꼽히는 그라나도스는 스페인의 민족음악을 바탕으로 낭만적이고 따뜻한 선율을 그려낸다. 백건우가 연주할 피아노 모음곡 '고예스카스'는 그라나도스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람회를 본 후 받은 영감을 음악적으로 구현해낸 작품이다.
김도현(10월 30일)은 2021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와 함께 현대작품 최고 연주상을 수상했다. 폭넓은 레퍼토리와 깊은 예술성, 그리고 좌중을 사로잡는 파워를 겸비했다는 평이다. 연주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한다.
문지영(11월 24일)은 스크리아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스크리아빈과 슈만의 곡을 연주한다. 2015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석권했다. 당시 부조니 콩쿠르 심사위원장 외르크 데무스로부터 "이 시대에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