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등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학 회계사는 "제가 곽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이 많다고 말하니깐, 관계자가 '(곽 전 의원이) 컨소시엄 무산을 막아준 대가'라고 얘기한 것을 들었다"라고 증언했다.
정 회계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50억 원 주는 것이 성남의뜰 컨소시엄 깨지지 않게 도와준 것에 대한 대가라고 얘기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는데 맞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에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 회계사는 지난 2015년 2월, 김만배 씨의 지시로 당시 민정수석을 지내고 나왔던 곽 전 의원을 찾아가 대장동 사업 계획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다는 증언과 녹취 등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법원은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추가 구속 필요성을 따지기 위해 18일 심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2일 구속 기소된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 기간은 이달 21일까지이며,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을 경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