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1차 예고편은 형사 해준이 아찔한 높이의 절벽 위에서 변사 사건 현장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으로 시작부터 눈길을 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남편의 시신을 확인하고 형사와 마주한 순간에도 꼿꼿한 자세와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 이러한 서래와 해준 사이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의심과 관심을 오가는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이 드러나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특히 긴박감 넘치는 사건 현장에서 해준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지켜보는 서래의 모습은 "짙어지는 의심, 깊어지는 관심"이라는 카피와 교차되며 몰입감을 더한다.
이어 강렬한 장면들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마주한 두 사람이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라고 서로에게 묻는 대사는 서스펜스와 멜로를 오가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한다.
파격과 금기를 넘나드는 강렬한 소재와 표현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던 박찬욱 감독은 수사멜로극 '헤어질 결심'을 통해 전작과 완전히 결이 다른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의심과 관심을 오가는 관계의 변화, 수사 과정에 따라 밝혀지는 진실의 변화에 따라 켜켜이 쌓이는 두 사람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은 관객에게 짙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전 영화들이 아주 자극적인 경험을 하게 만드는 강렬한 영화를 목표로 했다면 '헤어질 결심'은 은근하고 미묘하게, 관객이 스스로 다가와서 관심을 갖고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영화"라고 전해 기대를 높인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