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이 발표한 '2022년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4월 전체 매출액은 외국영화 기대작들이 개봉하며 한 달 전보다 12.6% 증가한 3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관객 수 역시 312만 명으로 3월보다 11.6%(32만 명) 증가했다.
코픽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최대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스파이더맨 3')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없었던 탓에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세에 있었다"며 "그러나 올해 4월 2주차에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하 '신동덤')이 개봉 첫 주에만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이후 4월 흥행 1위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도 관객 수는 21.7%, 매출은 29.2%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서복'(35억 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34억 원) 등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올해 4월에는 '신동덤'이 10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4월 외국영화는 '수퍼 소닉 2' '앰뷸런스' '신동덤' 등 기대작이 연달아 개봉하며 지난달과 비교해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증가했다. 4월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 역시 71.9%로, 2021년 9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관객 점유율에서 한국 영화를 앞섰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앵커' '공기살인' '뜨거운 피' '스텔라' 등 한국 영화 5편이 전체 흥행작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관객 점유율은 28.1%에 그쳤다.
이처럼 외화 기대작들의 선전으로 올해 1~4월 전체 누적 매출액은 14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6.6% 증가했으며, 전체 누적 관객 수 역시 39% 늘어난 14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픽은 "1월부터 4월에는 '스파이더맨 3' '해적: 도깨비 깃발' '신동덤' 등 3편의 영화가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매출액과 전체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기준 '범죄도시 2'는 실시간 예매율 70.2%, 사전 예매량 23만 1674장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12월 19일 개봉한 대작 '백두산' 이후 한국 영화로서는 882일 만에 최초로 사전 예매량 20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 중 한국 영화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한 '반도'(13만 6457장)보다 높은 수치이며,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극한직업'(2019)도 뛰어넘는 수치다.
5월 16일까지 극장을 찾은 총 관객은 639만 9251명으로 이미 4월 총 관객 수 312만 232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에 '닥스 2'에 '범죄도시 2'까지 합세해 코로나19 이전 마지막으로 누적 관객 수 천만을 넘었던 지난 2020년 1월 이후 오랜만에 천만 관객에 도달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