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황동혁 감독,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 선정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연출자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뽑은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23일(현지 시간)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혔다. 타임은 지난 2004년부터 18년 동안 매년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올해 타임은 '예술가(ARTISTS)' '혁신가(INNOVATORS)' '거물(TITANS)' '지도자(LEADERS)' '아이콘(ICONS)' '개척자(PIONEERS)' 등 6개 부문에 걸쳐 배우 시무 리우, 앤드류 가필드, 조이 크라비츠, 젠데이아,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100인을 선정했다.
 
'도가니' '남한산성' 등의 황동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비(非)영어권 콘텐츠로는 이례적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 내려가며 전 세계 '오겜 신드롬'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 1억 1100만 넷플릭스 구독 가구가 선택한 '오징어 게임'은 미국 제작 '브리저튼'(8200만 가구 시청)을 제치고 역대 최다 가구 시청 기록을 세웠다. 또한 콘텐츠 강국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은 미국영화연구소(AFI) TV 프로그램 부문 특별상, 2021 고담 어워즈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 부문 주인공이 됐다. 또한 제27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등을 휩쓸며 글로벌 인기를 다시금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성기훈으로 열연한 배우 이정재는 추천사에서 "황동혁 감독의 성공 비결은 인물의 감정을 조명하고 처음부터 믿을 수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능력에서 비롯된다"며 "TV 및 영화감독으로서 그는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든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이야기를 짜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대본을 받았을 때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캐릭터 모두 디테일이 풍부하고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깊이가 있었다"며 "황 감독은 게임처럼 보이지만 사회와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진실을 드러내는 이 복잡하고 야만적인 세계를 시각화하는 데 탁월했다. 그는 잔인한 것을 가져와서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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