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화는 3차원의 도자조형을 2차원의 회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도자기, 회화, 부조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미술 장르다.
김두석이 빚어낸 그림은 자연의 색을 담은 고구려 고분벽화 석채(돌가루 물감)와 백제 전축분의 조화롭고 균형 잡힌 선, 경주 남산 불상군의 입체감, 그리고 전통적인 돌담의 평안함이 담겼다는 평이다.
도조화는 땅의 색을 담은 수천 개의 도자편을 퍼즐처럼 조합해 만들었다. 외국의 어떤 미술사조도 빌려 오지 않았고, 한국의 전통미술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특정 왕조의 예술을 모사하지도 않았다.
김대호 평론가(순천대학교 교수)는 "도조화가 세계 미술시장에 진출하면 신선한 충격과 함께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며 "한국 도자예술과 현대미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자기 작가에서 출발한 김두석은 도자조형, 도자기 화화로 작품 세계를 넓혀 왔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바닥 돌에 난 수많은 상처는 고달픈 삶을 살아낸 우리의 흔적이다. 이것을 도자편 하나하나에 기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두석의 도조화는 오프라인 전시회 이후 온라인에서 NFT(대체 불가 토큰)로 애호가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