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에 극우단체의 집회가 연일 계속되자 마을 주민들이 이를 두고 중단을 촉구하며 집단 항의했다.
평산마을 이장 등 주민 30여 명은 지난 24일 오후 평산마을 사저 앞에 있는 극우단체를 만나 "스트레스로 주민들이 병원까지 갔다"며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최근 이곳 주민 10명은 이들 극우 단체의 집회 소음 탓에 식욕 부진과 불면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받은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사저 앞 집회 단체에 다음달 5일까지 야간 확성기 사용을 제한하는 '집회 시위 제한 통고'를 했으나 극우단체는 낮 시간대에 확성기 등을 이용해 소음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국회에서는 전직 대통령 사저 인근 100m 이내에서 집회나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개정안이 발의됐고,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사저 앞 집회 시위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