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은 지난 25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7년 만에 미국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 투애니원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MC 유재석이 "무대를 극비리에 준비했다더라"고 운을 떼자 씨엘은 "깜짝 무대를 하고 싶었다. 들킬 줄 알았는데 다행히 됐다. (공)민지가 운영하는 댄스 아카데미에서 조용히 준비했다. 소속사에도 알리지 말자고 했다"고 당시 준비 과정을 전했다.
그렇다면 네 멤버들은 어떤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한 것일까.
씨엘은 "꼭 뭉치고 싶었다. 인사를 흐지부지하게 해서 제대로 팬분들에게 네 명이 인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며 "처음에 코첼라에서 혼자 섭외를 받았는데 지금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멤버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용기 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씨엘은 "끝나고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집까지 40분 걸렸는데 모두 창가만 봤다. 없어봤기 때문에 이제 얼마나 더 소중한지 아니까 그걸 느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간직하고 집에 가서 햄버거 먹고, 비빔면 먹고, 우리 노래 들으면서 밤새도록 춤추면서 놀았다"고 회상했다.
향후 재결합 전망에 대해서는 "비밀"이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코첼라 이후 이별의 시간, 멤버들 앞에서 한 번도 운 적 없던 씨엘은 공항에서 산다라박과 박봄을 배웅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가진 산다라박은 "계속 손잡고 울고 그랬다. 채린이(씨엘 본명)가 그런 애가 아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겠다' 싶은 쿨한 캐릭터다. '멤버들이 한국으로 다 가면 너무 외로울 거 같다'며 막 우는데…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씨엘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앞으로 우리 각자 방식대로 각자의 삶을 살겠지만 네가 원하듯이 멤버들 건강하고 멋있게 각자의 길에서 활동하다가 또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