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가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다.
'브로커'는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8번째 칸 진출작이자 첫 번째 한국 영화 연출작인 만큼 그가 다시 한번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주역이자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송강호와 또 다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일찌감치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에 이어 7번째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또한 송강호는 칸 경쟁 부문에만 4회 초청되며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세워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됐다.
앞서 제75회 칸영화제 초청작을 발표하며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일본 거장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배우 송강호와 함께 매력적인 한국 영화 '브로커'로 돌아온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가디언은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배우 송강호와 함께 첫 한국 영화를 제작했다"며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아이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의 부모가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자)에 대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감정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의 만남이 화제를 모으며 '브로커'는 월드 프리미어 전에 이미 전 세계 171개국에 선판매됐다. 이 가운데 일본은 6월 24일, 프랑스는 12월로 개봉을 확정했다.
이러한 인기에 관해 CJ ENM 영화사업본부 박정민 해외배급팀장은 "'브로커'는 세계적 거장 감독과 한국의 인기 배우들이 만난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활발한 판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힘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연출로 전 세계를 사로잡아 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국내 최고의 제작진과 호흡을 맞췄다. 또한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새로운 호흡으로 기대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