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금품 제공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종우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2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는 지난 4년간 성과와 실적을 충분히 보여준 유능한 후보"라며 "반면 국민의힘 후보께서는 최근 선관위로 고발되고, 관계자들 두명이 압수수색까지 당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다가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한 스님의 양심선언까지 나왔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재명 선대위원장은 이어 "정치는 우리의 주인이 아니라 유능하고 충실히 일할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거짓말 하고 부정행위 일삼는 후보는 국민께 사죄드리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박종우 후보는 지난해 8월 거제시장 출마 선언 후 측근 A씨를 통해 거제 국힘 당협위원장인 서일준 국회의원의 한 직원 B씨에게 금품 1300만 원을 3차례에 걸쳐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남선관위에 고발됐다. A씨와 B씨는 자택 등을 최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 당했다.
압수수색 소식에 거제 지역의 한 승려는 지난해 7월 2차례에 걸쳐 박종우 후보의 배우자로부터 1천만 원을 시주받았다며 최근 선관위에 자진 신고한 뒤 조사를 받는 중이다.
박종우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승려는 후보 부인의 신앙심을 이용해 건축 시주를 유도한 후 선거법을 위반했으니 남편의 후보직에 사퇴하라고 협박했다"며 "선거가 임박해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공작 정치에 당했다는 의심이 든다.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