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지금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의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6‧1지방선거 승리 관련 소감에 대해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 정부 취임 후 약 20여 일 만에 치른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전국 17곳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선거 승리로 국정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많다'는 질의에 "여러분 지금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거 못 느끼시냐"고 말했다. 지선 승리와 별개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게 우선순위라는 의미로 읽힌다.
조만간 이번에 당선된 시도지사들과 회동 여부에 대해선 "이번에 확정되신 분들이 취임하고 각 시도 현안과 재정상황들을 점검한 이후에 만나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 가능성엔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여야가 따로 있겠냐"고 회동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