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뜻밖의 여정' 최종회. 이날 방송은 윤여정이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총괄 프로듀서인 테레사 강 로우와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테레사 강은 "부모님 어깨 너머로 '모래시계', '질투', '느낌 같은 한국 드라마를 보며 자랐다"며 "한국 아티스트가 실력 있고 훌륭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미국이 이제 막 한국 아티스트에 관심을 갖는 것이 오히려 더 놀랍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이 "우리나라 배우들의 연기는 깊이가 있다. '한'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고 하자 테레사 강은 동의를 표시하며 "한국 영화, 아티스트가 어떻게 메이저가 됐는지 질문받을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답변했다.
"억눌린 삶을 살아왔고 그로 인해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만 다시 일어서죠. 몇 십 년간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정신력이 최선을 다해 살도록 하는 것 같아요. 그 안에는 엄청난 열정이 있죠."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파친코'는 지난 3월 애플TV+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만들어 서비스했다.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이민자 가정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낸 이 작품에서 윤여정은 강인한 여성 선자의 노년 시절을 연기했다.
테레사 강은 "물론 오디션을 진행했지만 (윤여정) 선생님을 캐스팅하는 건 당연했다. (선생님의 출연으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여정은 "원래 '이 작품 꼭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데 '파친코'는 정말 출연하고 싶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