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립중앙박물관·스미소니언박물관 고사진과 일본 와세다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 등 광화문 현판과 관련한 고증자료를 통해 원형고증을 실시했다. 관계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가무형문화재가 참여해 현판을 다시 제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판의 각자 및 단청을 마무리하고 현재 글자 동판의 제작을 설계하는 단계다. (기존 흰색 바탕의 검정색 글자는) 검정색 바탕의 금박 글자로 바뀌며, 작업은 2023년 하반기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7일 "광화문 현판의 광(光)과 화(化) 사이에 세로로 균열이 발생한 것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광화문 현판은) 2010년 새로 걸린 뒤 2017년까지 수 차례 균열이 발견돼 보수했지만 또 균열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광화문 현판은 2017년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사진을 통해 고증 오류로 밝혀졌다. 부실과 고증오류로 뒤범벅인 현행 광화문 현판을 새롭게 교체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재청에 올해 광복절에 광화문 현판을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새 현판이 완성될 때까지 기존 현판을 수리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수리했던 부분에서 발생한 갈라짐 현상은 기존 메움재를 제거하고 수리할 방침"이라며 "완성된 현판은 2023년 하반기 이후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을 선정해 설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