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오일뱅크㈜가 후원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 후원하는 '2022 드림콘서트'는 1995년 시작해 올해로 28회를 맞았다. K팝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합동 콘서트의 대표주자인 '드림콘서트'는 가수들이 손꼽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18일 저녁 6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주경기장)에서 시작한 '2022 드림콘서트'에는 골든차일드·드리핀·드림캐쳐·라붐·라잇썸·빅톤·스테이씨·씨아이엑스(CIX)·아이브·에이비식스(AB6IX)·엔시티 드림(NCT DREAM)·엔믹스·앨리스·오마이걸·유나이트·위아이·위클리·이무진·이펙스·케플러·크래비티·클라씨·킹덤·트렌드지·펜타곤까지 총 27팀이 출연했다. MC는 NCT 도영과 아이브 안유진이 맡았다.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드림콘서트'에 선 주인공도 있었다. 바로 그룹 빅톤이었다. 빅톤은 "저희가 첫 '드림콘서트'를 해본다. 처음 왔는데 우리 돌출(무대)까지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진짜 많이 오셨네요. 여기(관객석과 무대가) 이렇게 가깝구나"라고 전했다. 빅톤은 "오늘 비가 올 줄 알았는데 하늘이 우리를 기다려줬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팬덤 '앨리스'와 현수막을 발견하고 기뻐했다.
가수와 관객이 같은 장소에 모여 만나는 자리였던 만큼, 출연진은 오랜만에 관객들을 가까이서 본 기쁨을 표출했다. 라붐은 "(팬들을 보니) 중간중간에 벅차오르더라"라며 "반갑다. 여러분 잘 지내셨죠? 진짜 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드리핀은 "저희도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서는 건 처음"이라며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모든 조처가 해제되면서 공연장 내 함성과 응원, 떼창이 '금지'에서 '자제 권고'로 바뀌어 사실상 허용된 상태다. 관객들은 아는 노래가 나올 때 따라 부르며 흥을 돋웠다. 이무진의 '신호등', 펜타곤의 '빛나리',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LOVE DIVE), 스테이씨의 '에이셉'(ASAP), 케플러의 '와 다 다'(WA DA DA), 오마이걸의 '던 던 댄스'(Dun Dun Dance),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을 포함해 수많은 노래가 떼창으로 울려 퍼졌다.
가수들 역시 떼창과 함성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골든차일드는 "박수치지 말고 소리 질러!"라고 외쳐 호응을 얻었다. 이는 비투비 서은광이 '사회적 거리 두기' 당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관객들을 향해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 쳐!"라고 한 멘트에서 유래한 것이다. 펜타곤와 오마이걸도 노래를 안다면 꼭 따라불러 달라고 제안했다.
흐린 날씨에 시작했던 '드림콘서트'는 공연 중 한때 비가 내리기도 했다. 라잇썸은 '얼라이브'(ALIVE)를 빗속에서 불러야 했다. 현장 취재진과 무대 담당 스태프들은 서둘러 우산을 펼치거나 비닐 등으로 장비를 감쌌고, 관객들도 급히 우비를 입느라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워낙 많은 인원이 같은 장소에 있어 와이파이·데이터가 정상 작동하지 않거나 한때 전화도 먹통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프라인 공연은 물론 KT 시즌에서 온라인 생중계된 '2022 드림 콘서트'는 약 4만 5천 관객과 함께했으며, 약 4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