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앞세운 남자 계영 800m 한국新…역사적인 결승 진출

남자 수영 계영 800m 단체전에 출전한 대표팀. 대한수영연맹 연합뉴스

황선우(강원도청),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한국체대), 이호준(대구시청) 등 한국 남자수영의 간판 선수들은 지난 4월 말부터 6주 동안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을 목표로 호주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그들은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에 아쉬워 하면서도 "세계수영선수권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황선우-김우민-이유연-이호준 순으로 물살을 가른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계영 800m 단체전 예선 1조에서 7분08초49로 새로운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작년 5월에 열렸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그들 4명이 직접 세웠던 종전 한국 기록 7분11초45를 3초 정도 단축했다.

한국은 헝가리(7분07초46)에 이어 1조 2위를 차지했다. 2조 경기 결과를 포함해 전체 4위에 오른 한국은 상위 8개 나라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경영 단체전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스타트를 끊었다. 황선우는 첫 200m 구간을 1분46초42의 기록으로 마쳐 2위 헝가리보다 0.1초 차로 따돌렸다.

2번 주자 김우민이 레이스를 마쳤을 때 선두 한국과 2위 헝가리의 격차는 0.62초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헝가리는 마지막 400m 구간에서 뒷심을 발휘해 한국을 추월해 1조 팀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비록 조 2위를 차지했지만 목표였던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한국 신기록까지 썼다.

수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황선우의 남자 자유형 200m(1분44초47), 황선우-이유연-김지훈(대전시체육회)-김민준(강원체고)의 남자 계영 400m(3분15초68)에 이어 또 하나의 값진 기록을 달성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2시37분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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