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의 최고 기록은 2m36이다. 경쟁자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2m43),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2m39)에 조금은 밀린다. 하지만 우상혁은 "결국 순위 싸움"이라면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표로 내세웠다.
우상혁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차 및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에 앞서 오리건주 유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남자 높이뛰기 예상 금메달 성적은 2m35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우상혁도 "세계선수권을 보면 예상 기록은 2m35에서 2m30 후반권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그 날이 돼야 안다. 그 날 즐기다보면 기록보다는 결국에는 순위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기록은 우상혁이 경쟁자들을 앞선다. 실내에서는 세계 1~3위 기록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새겼고, 실외에서도 2~4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우상혁의 실외 최고 기록은 2m33.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에 1cm 뒤진 2위다. 바심과 탬베리 모두 2m30에 머물고 있다.
특히 우상혁은 육상 역사상 두 번째로 같은 해 실내,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동시 석권을 노린다.
그동안 실내, 실외 세계선수권이 같은 해 열린 것은 8번. 2004년부터 실내 짝수, 실외 홀수 해로 변경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실외 세계선수권이 연기되면서 기회가 왔다. 같은 해 실내, 실외 세계선수권을 모두 석권한 것은 1993년 세계기록(2m45) 보유자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가 유일하다. 실내, 실외 세계선수권을 모두 우승한 선수도 소토마요르 포함 4명에 불과하다.
우상혁은 "항상 목이 마르다는 말을 많이 했다. 항상 최초 타이틀을 원한다. 역사를 쓰고 싶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 계속 이루려고 한다"면서 "이루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항상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때 보여주려 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