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률 1위는 LG였다. LG는 6월 22경기에서 15승 1무 6패로 승률 7할1푼4리를 찍었다. 루징 시리즈 없이 5차례 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키움이 25경기 16승 1무 8패 승률 6할6푼7리로 뒤를 이었다.
투타의 눈부신 조화가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LG는 6월 팀 타율 1위(2할7푼5리), 팀 평균자책점 2위(3.20)으로 나머지 9개 구단을 압도했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64타석에 들어서 규정 타석(68.2타석)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타율 4할4푼6리(56타수 25안타)로 팀 내 타율 1위에 올랐다. 앞서 4월 타율 2할6푼1리, 5월 타율 2할1푼8리에 그쳤던 문보경은 6월 들어 확연히 달라진 타격감을 선보였다.
박해민도 최근 꾸준한 타격감으로 팀 타선에 힘을 실었다. 4월에는 타율 1할8푼3리로 침묵했지만 5월 타율 3할2푼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6월 들어 타율 3할5푼7리(84타수 30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유지했다. 60억 원 FA(자유계약선수) 몸값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6월 5경기에 나선 켈리는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해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KBO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1패)를 채웠다.
KBO 리그 4년 차인 켈리는 올 시즌 가장 가파른 승리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2020년 28경기에서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5승에 5승 차로 근접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시즌 20승도 가능해 보인다.
플럿코도 이에 못지않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6월 5경기에서 4승 무패를 거두며 팀 내 선발진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1.71)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 고우석은 6월 세이브 1위(8개)로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필승조 정우영도 홀드 7개로 김재웅(키움)과 6월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장마 기간 휴식을 취한 것도 주효했다. 7일 광주 KIA전 취소 이후 13경기에서 9승 4패, 23일 잠실 한화전 취소 이후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29~30일 잠실 NC전 두 경기가 취소되며 체력을 넉넉히 비축한 LG는 7월 첫 경기 상대로 홈에서 롯데를 만난다.
현재 LG는 43승 1무 29패 승률 5할9푼7리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SSG를 4경기, 2위 키움을 2.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눈부신 6월을 보낸 LG는 기세를 몰아 7월에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