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5일부터 7일까지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3연전을 치른다. 현재 kt가 39승 2무 37패로 4위, KIA가 38승 1무 38패로 5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격차는 단 1경기다.
최근 두 팀은 핵심 타자를 잃으며 타선에 큰 구멍이 생겼다. 지난 주말 kt의 간판 타자 강백호와 KIA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두산과 경기 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다음 날 kt 관계자는 "강백호가 햄스트링 손상 '그레이드 2' 소견을 받았다"면서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6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벌써 두 번째 부상이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강백호는 두 달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달 4일 고척 키움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22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93타수 22안타) 3홈런 10타점 14득점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복귀한 지 한 달 만에 또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KIA 입장에선 타격이 크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타율 3위(3할3푼2리), 득점(54개) 1위 등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어왔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소크라테스의 올 시즌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4.02로 전체 2위다. KIA는 팀 승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핵심 타자를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IA는 최근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주말 SSG와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가운데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t에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kt와 순위가 뒤바뀌며 5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최근 4연승을 달린 kt의 분위기는 좋다. 강백호가 없지만 박병호가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무려 7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현재 홈런 부문에서 14개로 공동 2위인 김현수(LG), 이정후(키움)에게 13개 차로 크게 앞선 압도적인 1위(27개)다.
3연전 첫 경기에서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KIA는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현재 분위기는 상반된 두 팀이지만 비슷한 위치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나란히 핵심 타자를 잃은 두 팀 가운데 이번 3연전에서 어느 팀이 상위권 진입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