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파죽지세에도 냉철한 키움 홍원기 감독 "연패 줄이는 것이 중요"

마운드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키움 홍원기 감독. 키움 히어로즈
"연승에 집중하는 것보다 연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최근 8연승의 상승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그는 오히려 덤덤했다.
 
지난주 우천으로 5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키움은 홈 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6연전을 치르며 쉼 없이 달려왔다. 이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홍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는 "선수들이 월요일 휴식을 빼고 계속 게임을 뛰고 있어서 피로도가 높지 않을까 싶다"면서 "전반기 9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쉴 수 있을 때 잘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마철에 강행군을 달렸지만 8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홍 감독은 "연승에 집중하는 것보다 연패가 적은 부분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서 "연패가 길지 않은 덕분에 계획대로 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승도 중요하지만 연패가 적은 덕분에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키움의 전반기 마지막 상대는 선두 SSG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SSG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SSG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키움과 3연전에서 윌머 폰트와 김광현 원투 펀치가 모두 출격한다.

현재 키움은 SSG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SSG와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은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홍 감독은 "SSG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전체적인 계획 안에서 문제없이 전반기를 잘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계획대로 간다. 상대에 따른 변화는 없을 것이며 정상적인 완주가 목표"라고 밝혔다.

키움의 상승세에 불펜진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최근 6경기 연속 홀드를 쌓으며 이 부문 1위(22개)를 달리고 있는 김재웅의 호투가 돋보인다.
 
김재웅은 올 시즌 출전한 39경기 가운데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8회에 등판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배가 되는 8회를 15경기(14⅔이닝) 연속 실점 없이 막아냈다.

홍 감독은 김재웅에 대해 "8회 제일 긴박한 상황에 올라가서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면서 "작년에 좋은 경험을 했고 올해도 그 경험이 마운드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피로도가 높아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쉬게 해줘야 되는데 워낙 몸 관리 잘하는 선수라 계획대로 잘 해나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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