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이어 구창모까지' 에이스 킬러로 성장한 키움 안우진

에이스 임무 완료. 연합뉴스
상대 에이스도 안우진(23·키움)을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양현종(KIA)에 이어 구창모(NC)까지 안우진과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서 2 대 0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54승 1무 30패 승률 6할4푼3리로 2위를 유지했다.
 
선발 등판한 안우진이 개인 최다인 8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안타와 볼넷을 각각 2개씩 내줬고 삼진을 무려 11개 잡아냈다. 시즌 10승(4패)째를 수확하며 201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와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구창모는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시즌 2패(4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고척 KIA전에 이어 상대 에이스를 내리 무너뜨렸다. '대투수' 양현종이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안우진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지영이 7회말 양현종을 상대로 1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안우진은 이영하가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앞서 4회말 양석환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영하보다 많은 7⅔이닝을 소화했고, 타선이 9회초 2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을 면했다.
 
'잘 안 풀리네'. 연합뉴스
최근 등판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안우진과 구창모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5회까지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6회말 키움이 승부에 균열을 만들었다. 구창모가 선두 야시엘 푸이그를 삼진 처리했지만 이용규와 6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 98개를 채우자 김진호와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키움 타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이주형이 좌전 안타를 친 뒤 이지영과 김휘집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선취 2점을 가져갔다.
 
안우진은 8회가 되서야 투구수 100개를 넘겼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손아섭을 삼진 처리했다. 완봉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체력 안배 차원에서 문성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문성현은 1사에서 권희동을 삼진,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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