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 대 7로 뒤진 5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시즌 타율을 3할4푼에서 3할4푼2리(310타수 106안타)로 끌어올린 피렐라는 타율 1위를 탈환했다. 롯데 이대호(3할3푼9리), 키움 이정후(3할3푼7리)와의 타격왕 경쟁에서 다시 앞서갔다.
피렐라는 개막 초반부터 꾸준히 타율 부문 상위권을 지켰다. 4월 타율 3할9푼, 5월 타율 4할로 압도적인 타격감을 뽐냈다. 6월 타율은 3할3푼6리로 주춤해 이대호와 이정후에게 잠시 타율 1위를 내줬지만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리며 타격감을 회복한 모양새다.
하지만 삼성은 이날 SSG에 2 대 7로 졌다. 피렐라의 투런포 외 점수를 올리지 못하면서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35승 48패 승률 4할2푼2리로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백정현 외에도 올 시즌 삼성의 마운드는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져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4.49로 전체 9위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선발 평균자책점은 4.15로 8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5.05로 최하위다.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대량 실점을 면치 못하며 무려 43점을 허용했다.
가뜩이나 야수진에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마운드가 붕괴됐다. 지난달 4일 내야수 이원석이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외야수 구자욱이 14일 잠실 LG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어 내야수 김지찬마저 18일 왼쪽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타선은 피렐라를 중심으로 나름 분투하고 있다. 팀 타율 2할6푼3리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6월 들어 기회를 잡은 신인 김현준이 타율 3할2푼3리(167타수 54안타)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김태군이 대타로 나서 타율 3할3푼6리(140타수 47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로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야수진의 부상 공백에도 나름 잘 버티며 6위를 유지했지만 7월 들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극심한 부진에 빠진 삼성에는 마운드의 안정화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