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분 지각?' 토트넘은 늦은 만큼 팬들과 오래 함께 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평가전을 앞두고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손흥민(토트넘)과 동료들을 향한 한국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토트넘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28명의 토트넘 선수들이 한국 프리시즌 투어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전날(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모라 등 정예 멤버들이 한국에 머물고 있던 손흥민의 마중을 받으며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약 6000여 명의 한국 팬들이 오픈 트레이닝 1시간 전부터 토트넘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운집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을 찾을 6만 6000여 명 관중의 10%가 오픈 트레이닝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손흥민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평가전을 앞두고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하지만 토트넘 선수단은 약속된 오후 6시가 돼도 그라운드에 등장하지 않았다. 팬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선수들이 나타나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22분이 지난 오후 6시 22분이 되자 토트넘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팬들은 반가운 마음에 순식간에 무더위를 잊고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이날 예정된 훈련 종료 시간인 오후 7시보다 더 늦게까지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 8시 18분이 돼서야 훈련을 마치고 팬들과 인사를 나눈 뒤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일일이 손 인사를 건넨 뒤 가장 늦게 자리를 떠났다. 앞서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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