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현재 SSG가 55승 3무 26패 승률 6할7푼9리, 키움이 54승 1무 30패 승률 6할4푼3리로 두 팀의 격차는 단 2.5경기다.
키움이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SSG와 격차를 좀처럼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두 팀은 절묘하게 같은 날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SG는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승을 이어갔고, 키움은 지난달 25일 부산 롯데전 이후 9연승을 달렸는데 두 팀 모두 지난 6일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당시 두 팀의 격차는 1.5경기.
이후 키움이 두산에 2연패를 당한 사이 SSG는 다시 4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곧바로 NC와 지난 주말 홈 3연전을 쓸어 담으며 뒤를 쫓았다. 최근 두 팀의 격차는 1.5경기에서 2.5경기 사이를 맴돌고 있다.
득점권에서 강한 타선이 SS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팀 타율은 2할5푼9리로 5위에 불과하지만 득점권 타율이 2할8푼5리로 1위에 올라있다. 최지훈(3할7푼9리), 박성한(3할4푼7리), 추신수(3할4푼), 한유섬(3할3푼3리), 최정(3할1리)이 3할대 득점권 타율을 기록 중이다.
반면 키움의 타격 성적은 팀 타율 8위(2할4푼8리), 득점권 타율 8위(2할4푼1리)로 저조하다. 타율 3위(3할3푼7리), 출루율 2위(4할1푼9리), 장타율 3위(5할5푼8리), 득점권 타율 1위(3할9푼7리)를 달리고 있는 이정후 외에 내세울 만한 타자가 딱히 없다.
하지만 키움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17)으로 압도적인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선발(3.20)과 불펜(3.14) 모두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우진(2.02)과 에릭 요키시(2.51)가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고, 김재웅(0.91), 문성현(1.57) 등 필승조의 활약이 믿음직스럽다.
SSG의 팀 평균자책점은 4위(3.76)로 키움보다 3단계 낮은 위치에 있다. 김광현(1.65)과 윌머 폰트(2.02)로 이어지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운 선발진이 2위(3.31)로 분투하고 있지만 불펜진이 8위(4.57)에 머물며 부진하고 있다.
그만큼 양 팀 사령탑 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SSG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면서 "전체적인 계획 안에서 문제없이 전반기를 잘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SSG 김원형 감독은 곧바로 다음날(6일) 롯데와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키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도 모두 확인한다"면서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키움도 우리의 연승 행진을 의식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첫 경기에서 SSG는 노경은을,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둘 중 누가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