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WC 중원 싸움' 우루과이 MF 만난 백승호 "기량 좋더라"

백승호와 로드리고 벤타쿠르. 연합뉴스
백승호(24·전북)가 가장 맞붙고 싶은 선수로 꼽은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와 만났다.
 
백승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친선경기에 팀 K리그의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45분 동안 팔로세비치(FC서울)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후반전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올리버 스킵을 선발로 내세워 중원을 꾸렸다. 그 중 벤탄쿠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한 조에 속한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이다. 백승호 역시 최근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다.
 
백승호와 벤탄쿠르의 중원 대결. 미리 보는 작은 월드컵이었다. 두 선수는 중원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고 날카로운 패스로 신경전을 벌였다.
 
백승호는 토트넘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 벤탄쿠르를 지목했다. 그리고 이날 벤탄쿠르를 상대한 것에 대해 "확실히 차분하고 기본기가 좋은 선수다.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피지컬도 좋다"면서 "TV로만 보던 선수였는데 같이 경기를 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백승호. 서울월드컵경기장=김조휘 기자
이날 경기는 무려 9골이 터진 골 잔치였다. 백승호는 "K리그를 알릴 수 있는 이벤트였던 것 같다"면서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클럽 토트넘과 맞붙은 것에 대해서는 "토트넘도 아직 프리시즌 첫 경기라 몸이 덜 풀린 것 같았다"면서 "그래도 개인 기량이 우리와 다르고 워낙 좋은 선수들이다. 같이 경기를 해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는 3 대 6 패배. 하지만 팀 K리그가 전날 하루만 호흡을 맞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백승호는 "아쉽지만 골도 넣고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훈련을 하루 밖에 못했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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