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대호(40·롯데)가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선다.
이대호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 출전한다. 개인 10번째 베스트 선발이자 현역 선수로 뛰는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스타전 종료 후 이대호의 은퇴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이대호는 은퇴투어 무대를 통해 10개 구단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은퇴투어를 앞둔 이대호는 "솔직히 마지막이라는 게 엄청 부각이 되고 있다. 선수로서 출전하는 마지막 올스타전이다"라면서 "너무 영광된 자리이고 축제인데 마지막까지 배웅해 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전날(15일) 홈런 레이스에서도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홈런 5개를 쏘아 올리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으로 500만 원으로 받은 이대호는 공을 던져준 포수 김태군(삼성)에게 상금 중 100만 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두 선수는 함께 상금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태군이에게 같이 기부를 하자고 했는데 흔쾌히 받아줬다"면서 "좋은 일을 함께하게 돼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전반기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타율 1위(3할4푼1리), 최다 안타 공동 1위(108개)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하지만 그는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이 좋지 않다. 팀이 6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상 선수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전반기 마지막을 연승으로 끝냈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인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열망도 크다. 이대호는 "한두 게임이라도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플레이오프에 가서 더 많은 게임을 소화하고 싶다. 일단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수들도 내가 마지막 시즌이라는 걸 인지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