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올스타전 무대에서 KIA 타이거즈의 거포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 4회초 나눔 올스타의 선두타자 황대인 타석을 앞두고 양현종, 류지혁, 나성범 등 KIA 소속의 올스타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나왔다.
KIA 올스타 선수들은 양손으로 'ㅅ' 모양을 그리며 최근 부상을 당한 팀 동료 소크라테스의 응원가를 야구 팬들과 함께 불렀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SSG 랜더스와 경기 도중 김광현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0.332, 11홈런, 54득점, 46타점을 기록한 소크라테스는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올스타 무대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나눴을 것이다.
이를 아쉬워 한 KIA 올스타 선수들은 소크라테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러자 갑자기 드림 올스타 덕아웃에서 선수 한 명이 뛰어나왔다. 그는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소크라테스에게 몸 맞은 공을 던졌던 투수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소크라테스가 다친 다음 날 직접 연락해 사과했고 소크라테스는 경기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며 김광현을 다독였다.
양팀 올스타 선수들과 야구 팬은 사과의 뜻이 담긴 김광현의 갑작스런 큰절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올스타전 무대라 볼 수 있는 유쾌한 장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