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올스타' 한화 정은원 "이대호 선배의 길 걷고 싶다"

'미스터 올스타는 나야 나'. 연합뉴스
"이대호 선배의 은퇴투어 행사가 가장 인상깊었다"

정은원(22·한화)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날 은퇴투어를 시작한 이대호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정은원은 올스타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 섰다. 3대3으로 팽팽하던 연장 10회초 투수로 깜짝 기용된 포수 김민식(SSG)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올려 나눔 올스타에 6 대 3 승리를 안겼다.

정은원은 경기 후 "야수인 (김)민석 선배가 마운드에 올라서 오히려 부담됐다. 놓치면 독박을 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힘을 빼고 짧은 거 하나만 치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은원은 2000년대 생으로는 처음으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상을 받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는 정은원은 "받은 상금으로 선수들에게 커피를 쏘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친선전이었지만 굉장히 치열하게 전개됐다. 정은원은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막상 해결해야되는 순간이 다가와서 긴장이 됐다"면서 "끝내기 찬스가 온 것 같아서 시즌 때와 비슷한 긴장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리즈에 가본 적은 없지만 비슷한 긴장감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은원은 이날 올스타전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이대호(롯데)의 은퇴투어 행사를 꼽았다.

그는 "다른 선배들의 은퇴 영상을 보면 그 분위기에 울컥해진 적이 있다"면서 "나도 저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프면서도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제 정은원은 소속팀 한화로 돌아가 시즌 후반기에 돌입한다. 그는 "전반기 막바지에 팀이 부진할 때 나도 좋지 않았다"면서 "이날을 계기도 준비를 잘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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